“심각한 저평가”…노무라 ‘삼전닉스’ 목표가 ‘67만·470만’ 유지
![[연합뉴스]](/static/uploads/rss_b572434c2c45e4c0.png)
38조 자사주 매입 여력 하방 지지…이번 주 코스피, 美 CPI·장기채 바이백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본질 가치 대비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따른 구조적 공급 부족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강력한 하방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20% 오른 25만5000원, 3.20% 뛴 164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변동성 속에서도 반도체 투톱이 동반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과 470만원으로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현 주가 대비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노무라는 두 회사의 주가가 고점 대비 각각 30%, 40% 이상 급락하면서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기준 평균 3배 수준까지 떨어져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AI 투자 확대로 치솟는 수요에 비해 공급 부족이 심화돼 향후 4년 내 글로벌 생산능력이 두 배, 6년 내 세 배로 늘어야 하는 구조적 호황기라는 설명이다. 특히 빅테크 등 주요 고객사들이 5년 장기계약(LTA)을 체결하면서 20~30% 규모의 선급금을 지급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도 보장된다고 분석했다.
양사가 추진 중인 5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정책 역시 증시 하단을 받치는 버팀목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두 회사의 추가 매수 여력은 약 38조3000억원으로, 일평균 1조6000억원씩 사들일 경우 24거래일간 방어 물량을 투입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원화 가치 상승(환율 하락)은 단기 실적 변수로 꼽힌다. 노무라는 원화 가치가 10% 오르면 영업익이 약 12%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씨티그룹 역시 환율 부담을 반영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각각 300만원, 43만원으로 낮추면서도 업황 개선세는 유효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주(7~11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투톱의 펀더멘털을 축으로 미국의 물가지표와 장기 국채 금리 진정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중동발 긴장감과 유가 급등으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초 이후 최고치인 4.8%까지 치솟았으나, 9일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회당 20억달러→40억달러)와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 안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 추정치(3.4%)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될 경우 9월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이 지수 반등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오는 10일 예정된 코스피200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네 마녀의 날’) 전후로는 수급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 미결제약정 감소와 옵션 헤지 되돌림 상황을 감안할 때 장중 등락폭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 후반 지표 확인 전까지는 단기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