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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n% 성과급'이 경영리스크 될라… 재무부담 낮출 새 기준 필요[삼성 보상체계 손본다]

'n% 성과급'이 경영리스크 될라… 재무부담 낮출 새 기준 필요[삼성 보상체계 손본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컨설팅사를 통해 성과급 보상체계 재점검에 나섰다. 성과급 보상을 둘러싼 임금교섭이 장기화되고, 총파업 직전까지 가는 극심한 갈등 끝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신설로 접점이 마련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급증할수록 되레 재무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최근 DS와 디바이스경험(DX) 간 노노갈등이 격화되면서 삼성전자는 내년도 임금협상을 2개 이상의 노조와 협상할 가능성이 높아져 임금협상에서 한층 더한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사업부 간 형평성을 고려하면서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상체계의 새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6개월간의 임금협상 진통 끝에 지난 5월 신설한 특별경영성과급이 삼성전자의 재무부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자사주를 지급해 공통 40%, 사업부 60%로 배분하는 구조다. 이 경우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실적에 연동된 성과급 역시 더 늘어나게 된다.

지난 5월 증권가의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00조~345조원이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대 400조원까지 뛰었다. 내년도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대 513조원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과 이에 맞물려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DS 부문의 영업이익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추산되는 영업이익이 결국 50조원 이상의 재무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경영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반도체 산업은 초호황기에 자본을 축적, 불황기에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재원으로 활용했다. 성과급으로 수십조원의 자본이 줄어들면 중국 반도체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초미세공정 등 기술투자와 인프라에 들어갈 자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성과급 보상체계를 포함해 전반적인 재무 리스크, 경영 리스크도 점검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노갈등이 심화되면서 내년도 임금협상은 고차방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우선 회사가 2개 이상의 노조와 임금협상을 각각 진행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실제 DS·DX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100배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미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가 전사 재원을 통한 성과급 분배를 요구하며 공동교섭단을 탈퇴했다. 이들은 사업부 간 보상격차를 줄여달라는 집회를 열고 1인 시위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DS 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기 위해 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조 간에 성과급 재원 배분기준을 전사 총이익으로 할 것인지, 사업부별 독립 성과로 할 것인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내년도 임금협상에서 성과급 재원 배분기준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난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입장에선 성과급 격차로 구성원 간 상대적 박탈감이 지속될 경우 조직에 미치는 부작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통합형 기업 구조로 운영된 '원 삼성' 문화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과급 격차로 인해 사업부가 최우선이 될 경우 조직 간 협업이 흔들리고 기업의 장기혁신 프로젝트 추진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부 간 형평성, 노조 간 갈등 문제를 풀면서 임금협상을 해야 하는 내년은 올해보다 한층 어려운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75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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