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 호르무즈 파병 검토'에 이란 "직접 공격 간주"…미국 "기다리고 있다"
이란의 한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가 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친이란 성향 매체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직접 참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한국이 미국의 불법 작전에 협력하도록 강요하는 워싱턴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며 "서울이 미국의 적대적 정책을 위해 자신의 평판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자국민을 향한 적대적 범죄에 공모하는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이같은 반응은 전날(4일) 청와대가 호르무즈 파병 검토를 공식 인정한 직후 나온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파병 가능성에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실질적 기여는 군사적 기여를 포함한다"고 밝혀 사실상 파병 검토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처럼 한국 정부가 고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이 직접적으로 한국을 겨냥하고 나서면서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4일(현지시간) 한국의 파병에 대해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결단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우리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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